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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요일의 기록 - 김민철
- 독서 기간 : 2018.04.09 ~ 2018.04.22
▣ INTRO
글을 쓰고, 사진을 찍고, 음악을 듣고, 그리고 여행을 가는 것. 저뿐만 아니라 SNS를 사용하거나 인터넷에 노출된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어릴적부터 익숙하게 해오던 행위들이 아닐까 싶네요. 공과계열을 졸업해서 전문직 일을 하고 있는 저에게 '글을 쓴다'는 것은 너무나도 낯설었고, 잘해내고 싶지만 잘해내기 정말 힘든 것들 이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블로그를 하는 이유도 글과 사진에 좀 더 익숙해지고 싶어서 입니다. 좀 더 많은 보편적인 컨텐츠들에 대해 저의 생각을 '기록'해보는 연습이랄까요. 그래서인지 '기록'이라는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이루어진 글이기에, 유독 관심이 많이 갔던 책이었습니다.
▣ TABLE OF CONTENTS
1. 읽다 : 인생의 기록
2. 듣다 : 감정의 기록
3. 찍다 : 눈의 기록
4. 배우다 : 몸의 기록
5. 쓰다 : 언어의 기록
2015, PARIS, FRANCE, BY JUTOGRAPHER
▣ REVIEW
'기록', 어릴때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성인이 되고 나서부터는 기록에 대한 집착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DSLR 을 구입하고, 사진들을 연도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으며, 음악은 앨범을 구입했고, 스트리밍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MP3를 구입해서 좋아하는 가수별로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또한, 초등학교때 그렇게 귀찮던 일기를 스스로 쓰기 시작했고, 스케쥴러를 꼼꼼히 작성하며 어제의 내가 했던 일을, 오늘의 내가 한 일을, 그리고 미래의 내가 할 일에 대해 적어나갔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저와 같이 '기록'에 이정도로 집중하는 사람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카피라이터 일을 하는 작가가, 읽고, 쓰고, 찍고, 그리고 경험하는 행위들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만났습니다. 이 책에 적힌 모든 행위들은 제가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것들이기에 우연히 구입했던 이 책을 폈을때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읽는 내내 취미를 공유하는 친구와 이야기나눈 느낌이었어요. 물론 공감안되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도 있었지만, 깊이 생각하던 나만의 고민에 대한 내용에 대한 책에서의 언급이 저에게 어떠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관심이 없었다면 지루한 책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저는 저자가 기록한 자신의 에피소드들에 대해 읽으면서, 공감하고 제가 가졌던 에피소드들을 떠올리며 읽는 재미로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네요.
2015, MILANO, ITALY, BY JUTOGRAPHER
저는 보통 여행을 직장인치고 길게 다녀오는 편입니다. 보통 10일정도 다녀오는데요. 마지막 날에는 일상으로 복귀할 생각에 여행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책 속에서의 이 문구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지려 노력하지만, 참 어렵습니다.
그래야만 한다.
그것이 나의 일상이기 때문이다.
여행은 일상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지금,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곳에서도, 그때, 불만족스러울 것이다.
▣ EPILOGUE
'음악' 관련된 편을 읽으면서 작가의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모든 음악을 들어봤습니다. 그 중 하나에 꽂혀서 요즘 계속 듣고 있네요. 그 음악은 바로 'Nujabes - After Hanabi'라는 곡인데요. 비록 가사가 없긴하지만, 바닷가에서 맥주 한 잔 하면서 듣기 좋더라구요.
P.S.) 책에서 작가가 찍은 여행 사진들이 중간중간 들어가 있기에 저도 제가 여행을 하면서 찍은 사진을 글과 함께 넣어보았습니다. 벌써 3년 전 여름에 찍은 사진들이지만, 보는 것만으로도 그 당시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기억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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