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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 책을 꾸준히 읽어온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읽어봤을 법한 베스트셀러가 영화로 제작된다는 소식은 큰 기대감을 몰고 왔고, 그에 맞게 수많은 기사들이 작성되었습니다. 거기에 장동건의 스릴러, 싸이코패스 연기를 볼 생각에 영화 개봉이 너무도 기다려졌습니다. 아, 감독을 빼먹을 없겠네요. 추창민 감독의 전작인 '광해'는 제가 본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최애하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3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문화의 날에 맞춰 개봉하자마자 봤습니다.
7년의 밤 (2018)
- 장르 : 스릴러/드라마
- 시간 / 관람가 : 123분 / 15세
- 감독 : 추창민
소설이 영화로 제작되면, 관객은 크게 2분류로 나눠질 수 있겠네요. '소설을 본 관객', '소설을 보지 않은 관객'. 안타깝게도 저는 '소설은 봤지만,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관객'이었습니다. 2013년도쯤 이 책을 본 것 같은데, '오영제', '세령호', 그리고 '우울한 분위기', 크게 세가지가 기억이 나더라구요. 물론 이것도 영화 줄거리를 보고 생각이 난 것 입니다만.
영화를 다 본 입장에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기대 이하였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기대가 엄청 큰 탓도 있었겠지만, 이야기 진행이 느린 것과 반복되는 장면은 긴장감을 떨어뜨려 영화가 전체적으로 루즈하게 느껴졌습니다. 영화 초반부의 '차사고'와 '현수와 아버지의 관계'가 너무 임팩트있고 인상깊었기 때문에, 후반부의 '댐에서 오영제와의 다툼'이나 결말은 크게 와닿지가 않았습니다.
사실 소설의 배경이되는 '세령호'라는 제한적인 장소, 소수의 등장인물로는 영화의 큰 공백을 채우기 힘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소설의 세세한 묘사들을 제한적으로밖에 담아낼 수 밖에 없으니, 이 점은 훌륭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도 채워지기 힘들었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또한, '현성'의 갈등이 영화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어서, '영제'의 싸이코패스적인 기질이나 악한 행동들이 더욱 두드러지지는 않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제가 '현성'같은 캐릭터에 공감을 잘 못해서 영화가 더 그렇게 느껴졌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작년에 '종의 기원'이라는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봤습니다. 그 소설의 주인공이 정유정 작가가 마지막으로 집필한 싸이코패스가 될 거라고 하더라구요. '7년의 밤'을 보고 나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종의 기원이 영화화되면 정말 재밌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을요. '종의 기원'의 주인공 '유진'은 영화화되면 정말 임팩트있는 캐릭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오영제'보다 더 싸이코패스적으로 진화한 모습을 보이는 인물이기 때문이죠. '유진' 역은 개인적으로 '유지태'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7년의 밤 리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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