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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삼킨 소녀 - 넬레 노이하우스

 - 독서 기간 : 2019.01.04 ~ 2019.01.20


▣ PROLOGUE

 감각적인 표지와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책을 펴고 목차를 봤을때 한 소녀의 3년 간의 스토리가 펼쳐지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 TABLE OF CONTENTS

· 1994년 미국 네브라스카 주 페어필드

· 첫 번째 여름

· 가을

· 겨울

· 봄

· 두 번째 여름

· 가을

· 겨울

· 봄

· 마지막 여름

· 가을

· 겨울


▣ REVIEW

 <여름을 삼킨 소녀>는 크게 2가지 스토리 라인으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중 하나는 '셰리든이 자신의 출생과 친부모에 관련된 비밀들을 풀어나가는 이야기'이고, 나머지는 '셰리든이 학교 생활과 몇몇 남자와의 만남, 각종 사건들을 통해 점점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다. 2개의 스토리 라인이 서로 개연성이나 단서 제공을 함으로써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따로 떼놓고 보면 별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2개의 스토리가 함께 진행됨으로써 자칫 한 이야기가 지루해질 수 있는 타이밍에 다른 이야기가 진행되며 지루할 틈이 없게 만들어준다. 이 책은 이어지는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덮지 못하게 하는 마력이 가졌다.

 이 책이 나에게 정말 매력적인 이유는 주인공 '셰리든'이 살고 있는 미국 중서부 사회의 환경이었다. 농사 중심의, 공부보다 농사를 잘하는 것이 우선이 되고 보수적인 기독교 중심의 사회 환경은 '셰리든'의 재능과 성향을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그리고 저번 '햇빛 사냥'때도 생각한 것이지만, 한국과는 다른 이런 환경에서 사춘기를 보내면서 겪는 주인공들의 성장통이 나와는 달랐기에 너무 신선하게 느껴졌다. 물론 보편적인 감정들은 같겠지만, 주변 환경을 통해서 발생하는 고민들과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의 차이는 분명 새로웠다.

 또한, 셰리든이 남자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성장하며 진정한 사랑으로 다가가는 과정은 마치 헐리우드 청춘 영화를 보는 듯 했다.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수년간 봐왔던 많은 청춘 영화들을 떠올리며 상상했던 것 같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핀치'까지는 흥미로운 자세로 읽어나갔지만, 40대의 '니컬러스', 그리고 마지막 유부남인 '호레이쇼 버넷'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는 것을 보며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셰리든에게 이러한 감정들이 생기는 이유들이 다음 문장을 읽고나니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상처 입은 내 영혼을 덮고 있는 보호막은 얼마나 얇은지, 아주 작은 친절도 막을 뚫고 들어와 마음을 들끓게 만들었다."

 입양아라는 사실과 새엄마이자 자신의 이모인. 레이첼에게서 받는 핍박은 그녀를 외롭게 만들었을 것이다. 늘 보수적이고 지루한 윌로크릭을 떠나고 싶었을 것이고 자신의 말에 관심을 갖고 귀기울여주는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감정들이 쉽게 사랑으로 표출되었는지 모른다.

 셰리든의 사춘기 마지막 겨울의 끝에, 마침내 모든 것이 밝혀졌다. 버넌과 엄마의 관계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었고, 레이첼의 추악함 또한 가족에게 드러내었다. 그리고 그토록 원하던 새로운 길을 향해 셰리든은 나아가는 것으로 작가는 이야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절대로 알 수 없을 타지에서의 셰리든의 또다른 생활이 궁금해진다. 그곳에선 어떻게 느끼고, 어떤 방식으로 생각할지... 

 

▣ EPILOGUE

 뒤 스토리가 궁금해져 빠르게 읽어나간 소설은 오랜만이었다. 특별할 것 없지만, 다른 소설들과는 차별화된 점이 분명있다. 활자 읽기가 낯선 분, 처음 책을 시작해야하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읽고나면 마치 헐리우드의 청춘 영화 한편을 보고온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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